Concept
코드를 쓰지 않고
코드를 만드는 방식
바이브 코딩은 만들고 싶은 것을 말로 설명하면 AI가 코드를 쓰고, 사람은 결과를 보고 다시 고쳐달라고 말하는 방식입니다. 타이핑하는 사람이 바뀌었을 뿐, 무엇을 만들지 결정하는 사람은 여전히 본인입니다.
01Why doctors
의사가 특히 잘할 수 있는 이유
겸손한 말이 아니라 구조적인 이유가 있습니다. 바이브 코딩에서 요구되는 능력의 목록이 임상에서 훈련되는 능력과 상당 부분 겹칩니다.
- 01
문제를 정확히 정의합니다
바이브 코딩에서 결과의 질을 결정하는 것은 코딩 실력이 아니라 요구사항의 명확성입니다. 무엇이 문제이고 어떤 상태가 정상인지 규정하는 일은 진료에서 매일 하시는 작업입니다.
- 02
프로토콜로 생각합니다
조건에 따라 분기하고, 예외를 미리 정하고, 순서를 지키는 사고방식은 프로그램의 구조와 정확히 같습니다. 알고리즘이라는 말이 낯설 뿐 이미 쓰고 계십니다.
- 03
결과를 의심합니다
AI는 자신 있게 틀립니다. 검사 결과를 임상과 대조해 확인하는 습관이 그대로 안전장치가 됩니다. 이 습관이 없는 사람이 오히려 위험합니다.
02Scope
만들 수 있는 것
공통점이 있습니다. 화면 한두 개로 끝나고, 정보를 보관하지 않으며, 계산이나 안내가 목적입니다. 처음 만드는 것은 이 범위 안에서 고르세요.
계산기
용량 환산, 위험도 점수, 손익 계산처럼 입력값을 넣으면 결과가 나오는 화면.
체크리스트
반복 점검 항목을 순서대로 확인하고 결과를 인쇄하거나 저장하는 도구.
안내 페이지
진료시간, 오시는 길, 준비사항처럼 환자에게 반복 설명하던 내용을 링크 하나로.
설명 자료
시술 전후 주의사항을 그림과 함께 보여주는 페이지. 종이 대신 QR로 전달.
문진표
환자가 답을 고르면 정리된 결과가 나오는 양식. 단, 결과를 서버에 저장하지 않는 형태로.
내부 정리 도구
당직표, 재고 확인표처럼 원내에서만 쓰는 작은 업무 도구.
03Boundary
혼자 만들면 안 되는 것
AI는 이것들도 “만들어” 줍니다. 문제는 만들어지느냐가 아니라 책임질 수 있느냐입니다. 아래 영역은 기술보다 규제와 보안이 먼저입니다.
EMR 연동
업체와 상의
전자의무기록과 데이터를 주고받는 일은 기술 문제 이전에 계약과 보안 승인의 문제입니다.
환자 데이터 저장
전문가 필요
개인정보를 보관하는 순간 암호화, 접근통제, 유출 대응 의무가 따라옵니다. 혼자 감당할 영역이 아닙니다.
결제 기능
기성 서비스 사용
돈이 오가면 보안 요구 수준이 완전히 달라집니다. 기존 결제 서비스를 붙이는 것이 정답입니다.
로그인·회원 관리
가능하면 회피
만들 수는 있지만 비밀번호를 안전하게 다루는 일은 어렵습니다. 처음 만드는 도구에는 넣지 마세요.
진단·치료 판단 보조
규제 확인 필수
결과가 임상 판단에 개입하면 의료기기 소프트웨어로 분류될 수 있습니다.
04Expectation
한 번에 완성되지 않습니다
정상적인 과정
- 1. 요청 — 만들고 싶은 것을 설명합니다. 이 단계에서 결과의 절반이 정해집니다.
- 2. 확인 — 나온 결과를 봅니다. 대개 절반쯤 마음에 듭니다.
- 3. 수정 요청 — 무엇이 어떻게 다른지 구체적으로 말합니다.
- 4. 반복 — 3~5회 왕복하면 쓸 만해집니다. 이게 실패가 아니라 정상입니다.